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1. Time Between Human 1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2. Time Between Human 2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3. Time Between Human 3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4. Time Between Human 4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5. Time Between Human 5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6. Time Between Human 6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7. Time Between Human 7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8. Time Between Human 8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9. Time Between Human 9 . 500*500mm . 2008
시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10. Time Between Human 10 . 500*500mm . 2008
내가 작품 안에서 표현해내고자 하는 것은 어떤 특별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항상 알고 있었고, 늘 경험하는 일상적인 일들에서 파생되는 관계를 재배열 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누구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감정적 충격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무의식적 욕망이나 기억의 실체를 수면위로 떠올리게 하여, 일상적인 행동 패턴 안에서 무슨일이 생기는지 조차 모르는 보통의 우리들에게 각자의 사고위에 사다리를 놓듯 매개체를 연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작업이 전개된다.
따라서, 내 작업은 바라보는 이의 외부일수도, 내부일수도 있는 것이다.
무의식적 잠재된 기억 뿐만 아니라 현재의 시간과 공간 마저도 일상적 순간의 경험같이 찰나와 같은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 그 안의 의미는 정제되지 않은채 상실하게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일상적 순간들을 표현한다.
그리하여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보다는 보는이의 감정의 이동경로에 초점을 맞추어 나와 나의 작품을 보는 이 사이의 감정의 끈을 놓아 사고를 교류하게 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
작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못’과 ‘실’ 이라는 재료는 이러한 나의 작업내용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정확한 지점에 박혀있는 강함의 상징인 ‘못’은 확실한 시간적 공간적 의미로, 가느다란 색색의 ‘실’은 못과 못 사이의 감정적 통로를 나타낸다.
이러한 못과 실을 연결하며 만들어지는 마치 스케치 하듯 불명료한 이미지들은 불확실한 자아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이는 결코 단언할 수 없는 감정의 파장들과 그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리바꾸기를 계속하는 인간 관계의 진정성에 관한 내용이다.
이렇듯 완전하지 못한 순간순간의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관계는 반쪽 얼굴과 그 안에서 수없이 겹쳐지는 또 다른 면을 만들며, 그 안에 갇히기도, 빠져나오기도 하는 숨바꼭질과 같은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스케치가 표면 위에 생성 되면 각각의 못의 높이와 빛의 각도에 따라 달리 조망되어지는 4차원적 이미지에 도달하게 된다. 못과 못 사이를 잇는 실의 스케치와, 빛과 그림자의 스케치가 오버랩되며 각자 보여지는, 보고싶은 이미지만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적 과정이 작품위에 올려지면서 마치 거울 위의 사물처럼 어떤 것이 진정한 상황인지를 가늠하기 힘든 또 다른 감정적 상황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그 이후, 나의 작업은 나와 보는 이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감정의 다리를 만들어 소통하게 한다.
이로서 우리의 감정적 관계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
2009 _ 두번째 개인전 _ 무의식.길을 나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