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예술 국제무대 수놓는다
--------------------------------------------------------------------
섬유예술 오영정씨
中 798갤러리 초대 작품 선보여
광주에서 활동해온 섬유예술가 오영정씨가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중국 798예술지구에서 열리는 송장국제미술제 한국관 참여작가로 선정돼 현지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798예술지구는 베이징 따산즈에 위치한 3만여평의 신흥 예술지구로 과거에는 국가가 운영하는 공장밀집지역이었던 따산즈의 공장번호 798이 특정한 지구이름으로 변모하면서 중국현대미술의 상징적인 구역으로 알려져 있다.
송장(宋庄)은 베이징 외곽의 예술인 밀집거주지역, 일명 예술인촌 중 하나다.
송장국제미술제는 이곳 798갤러리가 개최하는 행사로 이번 국제미술제에 최초로 한국관이 280평 가량 주어졌고, 서울 부산 광주 등의 한국 작가 20명이 선정된 것이다.
섬유예술가 오영정씨는 1997년 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프로젝트에서 봤던 조각보잇기에서부터 대중과 예술(섬유공예)의 소통을 고민해온 작가다.
최근 그의 작품들은 색색의 실과 못으로 입체적인 얼굴 모양을 표현한다.
먼저 캔버스에 얼굴 형태로 못을 박고, 못과 못 사이를 실로 연결했다. 표현된 얼굴은 불완전한 형태로 드러난다.
결국 화면에는 못과 실, 여인의 옆얼굴 등이 남는다. 그것은 오랜 세월 여인의 몫으로 남겨져 왔던 바느질이라는 작업과 그 속에서 불완전한 정체성으로 살아온 여성의 역사를 은연히 내비친다.
오씨는 프로젝트아티스트로 최근에는 예술기획 '움'을 통해 행위예술과 설치미술 등으로 창작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민석기자
